[앵커멘트]
일부 먹을거리가 방사선을 쪼이고도
아무 표시도 되지 않은 채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명 회사 제품,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도
많이 포함됐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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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트의 우동 판매대.
"혹시 이 코너에서 사보신 것 있으세요?"
"네, 있어요. 00우동이랑요, 저 아래 있는 동원 생우동."
그런데 이 소비자가 샀다는 생우동,
지난해 3만개 넘게 팔렸는데
분말스프를 방사선 처리하고도 표시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당연히 다 그런거 조사해서 판매되는 건 줄 알았고
그래서 먹었던 건데, 그런 말이 나오면 좀 불신할 수밖에 없겠죠."
방사선 처리는 주로 살균이나 부패방지를 위해 쓰이는데
이럴 경우 반드시 제품에 표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팔리는 식품 132가지를 조사해 보니,
유명 식품업체와 대형마트 PB제품 등
13개가 규정을 어겼습니다.
동원과 홈플러스 등이 파는 면류가 가장 많았고,
조미료 중엔 만개 넘게 팔린 이마트 제품,
향신료 중엔 홈플러스 제품이 포함됐습니다.
쥐포류는 방사선처리 자체가 금지됐는데도
3가지가 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런 쥐포처럼 지방이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들은
방사선조사로 인해 유해물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방사선 조사(처리)했을 때만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유해 화합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유해 화합물들은 발암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처리 여부는 소비자들의 육안 구분이 힘든만큼
외국산 원재료에 대한 검역과 함께
방사선 표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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