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항공기가 어제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영공에 진입하자 일본이
F15 전투기 8대를 긴급 발진시켰습니다.
처음으로 공중 대치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번질 뻔 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1시 6분쯤,
중국 항공기 한 대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공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일본은 즉각 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 8대와 조기경보기를
긴급 발진시켰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지만
중국 항공기가 곧바로 영공 밖으로 물러나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공중 대치에 앞서 오전 9시쯤에는
바다에서도 대치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녹취:후지무라 일본 관방장관]
"사흘 연속 중국 관공선의 영해침입에 이어
이러한 영공침범이 이뤄진 건 극히 유감입니다"
중국의 이러한 해상, 공중 작전은
난징대학살 75주년에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샹위엔쇼 / 난징대학살 생존자]
"매우 비통하고 화가 납니다. 일본인들은
우리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다뤘던 겁니까."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항공기가 댜오위다오 영공에 진입해
해양 감시활동을 벌인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오히려 일본이 중국 영해에서 불법활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월 물대포 충돌 이후
한동안 가라앉는 듯 했던 중일 영토분쟁,
그러나 사상 첫 공중 대치까지 벌어지며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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