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작된 서류로 해외 특별전형에 합격한 학생들,
자식을 위한다며 양심을 저버린 학부모,
돈 챙긴 브로커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좋은 대학 가고 싶다는 생각,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실력으로 가야지,
뒷돈으로 해결하려 하면 되겠습니까.
배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초.중.고교 12년 과정을
모두 이수한 학생에게 주는
대학입학 특혜를 받고
지난 2010년 서울의 한 명문대에 합격한 이모 씨.
알고보니 돈을 주고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산
부정 입학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또래보다 한 학년이 뒤쳐졌지만,
마치 12년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것처럼
학력을 조작한 겁니다.
이 씨의 학력증명서를 위조해 준 건,
중국에서 사설 입시학원과
중.고등학교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전문 입시브로커 전모 씨 일당.
이들은 특례입학 자격에 미달되는 학생에게
허위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만들어 주고
한 부당 270만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서류 전형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인터뷰: 한동영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전국 40여 개 주요대학의 최근 5년간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상당수 학생들의 입학자격 관련 서류가 위.변조되었거나"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수법으로
모두 77명의 학생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합격한 사실을 확인하고,
브로커와 학부모 등 67명을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을
각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어서
무더기 합격 취소 사태가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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