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요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특히 대통령의 권한을 두고서 둘 사이 치고받고 있는데
잘 들어보니 결국 "내가 대통령 할테니 당신이
총리를 하시오"란 말로 귀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일주 기잡니다.
[리포트]
[싱크 : 문재인 후보]
“그저 단일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보장이 가능합니다”
[싱크 : 안철수 후보]
“여당이 대통령되면 밀어붙이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 끌려 다니고 시끄러울 겁니다.“
양측은 단일화의 핵심 고리인
공동정부 구성안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안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대통령과 총리가 부처를 나눠 역할을 분담하는 건
우리 법에 보장된 권한 범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는 책임총리제를 제시하며
필요할 경우 개헌을 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
안 후보측은 대통령 임명직을 10분의 1로 줄이고
감사원장 추천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등
현재의 헌법 테두리에서 가능한 분권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
"그런 부분들 저도 자유롭게 논의하는 과정이지
전혀 결정되거나 그런 부분 아니다"
히지만 문 후보측은 안 후보의 대통령 권한 축소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우상호]
안철수 후보의 개혁방안은 좋은데
“그것을 실천하려면 역시 입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권력분점 필요성은 모두 인정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주도권 다툼은 오히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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