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빗길은 어디서나 위험합니다만,
특히 커브길은 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빗길에서 빠르게 달리다가
그대로 핸들을 꺾으면
바퀴가 밀리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류원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의 완만한 곡선구간.
빗속을 달려오던 차량이
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쭉 미끄러지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형성되는
물층으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수막현상 때문.
이 현상은 특히
곡선구간에서 대형사고를 일으킵니다.
사고가 났을 때 사망한 비율을 보면
비오는 곡선 도로 치사율이
직선 도로보다 2.7배 높았습니다.
이번엔 주행실험을 해봤습니다.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여러 차례 달렸더니
마른 길에선 시속 47km까지도
정상 주행이 가능했지만,
젖은 도로에선 시속 40km에서도
차선을 이탈했습니다.
비가 올 땐 곡선구간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미리 20% 이상 줄여야 합니다.
[인터뷰 : 조성우 / 교통안전공단]
"빗길을 주행하실 때는 ABS를 장착하였다고 해서 과신하지마십시오.
마른도면을 달릴 때보다 분명히 불리한 상황이니깐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어가 닳을수록
수막현상도 심해집니다.
[스탠딩]
타이어가 얼마나 닳았는지는
동전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전을 세워 홈에 끼웠을 때
'한국은행' 글자가 온전히 보이면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비올 땐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눠 밟아야합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