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인다고 하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성한국 감독과 성지현 선수 얘긴데요.
이들 부녀가 연말연시를
태릉에서 함께 보낸 사연...
박민우 기자가 전합니다.
===============================================
175센티미터의 늘씬한 키.
타고난 유연성에 순발력까지 겸비했습니다.
방년 20세를 갓 넘긴 배드민턴 선수 성지현은
성한국 현 국가대표팀 감독의 딸입니다.
8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성감독은
지난해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하나뿐인 딸이지만 특별대우는 없습니다.
인터뷰)
"제가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감독의 입장은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공평하게 대해야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해주는 그런 건 현장에선 없습니다."
인터뷰)
"뭐 편애는 솔직히 조금은 있겠지만 저희한테 잘해주시니까 저희는 뭐 불만 없습니다."
이들 부녀는 3일부터 열리는 코리아오픈을 위해
연말연시를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보냈습니다.
여자단식 세계 7위인 성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그쳤지만
최근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성지현은 감독의 딸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있을까봐 더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합니다.
인터뷰)
"저희 아빠 감독님이 은근 딸 바본데요.
아빠 깜짝 놀라게 해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8강에서 세계랭킹 3위인 중국의 왕스셴을
꺾는다면 메달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여자 단식부문에서
셔틀콕 부녀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