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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대중문화 주 소비층 ‘X세대’가 돌아왔다

2012-01-05 00:00 문화,문화

'X세대'를 기억하십니까?

이십년 전 신세대들이
이제 삼사십 대가 돼
대중문화 주 소비층으로
돌아왔습니다.

김범석, 이미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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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여섯의
교사 편혜경 씨는
한달에 10편 이상 공연을 봅니다.

뮤지컬과 콘서트 티켓을 사는 데만
월급의 절반 넘게 들어갑니다.

“사춘기 때 제가 처음으로 신승훈이란 가수의 콘서트를 갔어요.
그 때 영향 받아서 콘서트만 보다가 (나이 들어) 뮤지컬로 넘어오고…”

편씨는 20년 전의 신세대, 이른바 'X세대'로 불렸던 세댑니다.

대중문화가 꽃피던 시절,
10대와 20대를 보낸 이들은
이제 직장인이 되서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돌아왔습니다.

공연 시장의 경우 X세대의 예매율은 해마다
이십퍼센트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셉니다.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써니’나

청소년 영화
완득이의 흥행 뒤에도
‘X세대'가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벗어나서 다양한 연령층이 영화 관람 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게 30 40대..."

음반 시장에서도 이들의 파워는 막강합니다.

음반을 사서 듣는 사람 열 명 중 여섯 명이
30, 40대입니다.

문화를 소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참여하기도 합니다.

마흔 네살 백승엽 씨는
평일에는 치과의사지만,

주말에는 록가수로
길거리 공연을 합니다.

“자기 만족이랄까? 그런 것들이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팬클럽 문화 1세대로,
적극적으로 문화를 즐겨온 이들은
이제 아이돌 가수의
‘이모 부대’와 ‘삼촌 팬’이 됐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문화는 남은 시간에 즐기는 것.
X세대 이후 문화 소비가 그들의 삶이자 ‘아이덴티티’가 됐죠."

나는 남들과 다르고,
놀이가 곧 취미라 외쳤던 X세대.

나이가 들어도
문화에 대한 도전과 열정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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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연령별 추계인구입니다.

크게 4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올해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을 맞이한 연령집단입니다.

전체 인구의 19%인 'X세대'는
흔히 베이비붐 시기라 불리는 1955~1963년생보다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득 면에서도 다른 세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의 해인 올해
전체 선거권의 4분의 1을 행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전광희 /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수적으로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거의 다 투표에 참여하면,
또 혁신적·급진적으로 움직이면
이 사회의 정치지형을 바꿔놓을 큰 힘을 가진 집단이다…”

정치·경제·사회적 우위를 앞세워
문화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요·공연계에 불고 있는 80, 90년대 복고바람,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한 중년 연예인,
삼촌·이모팬클럽, SNS계 오피니언 리더들.

모두 30대 후반~40대 초반이
최근 문화의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한경혜 / 서울대 가정아동학과 교수]
“인구규모가 크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사회의 소비문화, 생활방식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이다).”

유년시절 경제고속성장, 10대에 컴퓨터 대중화,
20대에 X세대 문화 충격을 겪으며
누구보다 자유분방한 문화성향을 지녔다는 점도
이 집단의 힘입니다.

이들이 노년에 이르는 시기는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시기와 일치해,
새로운 시니어문화를 만들 주인공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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