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나주 성폭행의 피해자 A양의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피의자 고종석은
불우한 성장과정 속에서
범죄의 싹을 키워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자가
고종석의 고향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완도의 한 섬에서 자란
고종석의 성장과정은 불우했습니다.
일곱 살 때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쉽게 돈을 훔치고 가족들에게 반항하기
일쑤였습니다.
[인터뷰 : 고종석 졸업 00초등학교 관계자]
"아버지가 재혼을 하셔서, 7살 땐가 8살 땐가.
콩쥐팥쥐식으로..도벽이 생기고.."
중학교 2학년이 되자
공부가 싫다며 학업을 그만뒀습니다.
열다섯살 때 전남 나주의 한 가구공장에 취업했지만
번 돈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집에 와 시각장애인인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리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인터뷰 : 고종석 어머니]
"타일러도 소용없어요. 아빠도 때려팰려고 하는데,
상 같은 거 가져다 때려패고 그래요"
고종석은 지난 5월 마을금고에 있던 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주민들에게 붙잡힌 뒤
5년간 마을에서 추방됐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그는 순천과 나주를 떠돌다
잠자던 7살 여자어린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 고종석 어머니]
(심정이 어떠세요?) "(종석이가)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안 보였으면 좋겠어요. 악마...징한 악마에요."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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