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파에 대설특보까지 나오면서
이번 주, 전력 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주위에 에너지를
펑펑 쓰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박소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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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앞.
식사하러 가는 의원들을 태우기 위해 고급 차량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공회전 10분은 기본이고, 30분을 넘게 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녹취]국회의원 차량 운전기사
"나와싸가 (의원이) 안 나오시니까 켜놓은 상태로 있는거죠. 언제 나올지도 모르니까 나왔다가 켜놓고 있었어요."
국회의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의원회관 내부 온도는 공공기관
제한 기준인 섭씨 18도를 넘습니다.
각 층의 복도의 온도를 쟀더니 20도를 웃돕니다.
사무실 내부의 온도는 무려 24.2도에 달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과 호텔.
실내온도가 각각 23.5도와 24도로, 대형건물의 제한기준인 20도를 크게 웃돕니다.
[녹취]호텔 관계자
"식당에서 밥 먹고 요리를 밖에서 하니까 열기가 좀 위에 올라가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가 통으로 뚫려있다 보니까."
전체 전력 수요 중 난방 수요가 25%에 달합니다.
한국전력은 한파가 불어닥친 이번 주가 올 겨울 전력 소비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김용진/한국전력 영업처 수요관리팀 차장
"온도를 1도 낮추면 80만 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가 생산하는 양과 맞먹습니다. "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실천 의지가 더욱 중요한 때입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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