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포기를 모르는 남자 최민호가
런던올림픽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유도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라이벌 조준호를 꺾고 우승했는데요...
'한판승의 사나이'답게 화려한 기술이
그 비결이었습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 복병 엄현준을 맞아
지도벌칙을 받고 패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최민호는 오뚜기처럼
일어났습니다.
패자부활전 4번 모두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66kg급의 최강자
조준호.
패자전을 통해 올라온 최민호가
우승하려면 두 판을 연속 이겨야 합니다.
첫 판을 연장 끝에 발뒤축걸기로
겨우 이긴 최민호.
체력면에서 불리한 최민호는
시간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테크니션 최민호의 본능이
꿈틀댄 건 이 때였습니다.
전매특허인 소매들어메치기가
들어가자 조준호가 움찔합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어깨들어메치기로
한판승을 만들어냅니다.
우승 세리머니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때보다 더 활기찼습니다.
(인터뷰 / 최민호)
"너무 좋은 나머지 아무 생각도 안 났고
제가 너무 좋아 폴짝폴짝 뛴 것 같아요."
하지만 런던행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체급을 올린 최민호는
국제대회 포인트가 적어
대표선발 포인트에서 조준호에
4점 뒤집니다.
풍부한 경험과 큰 기술을 보유한
최민호냐, 체력과 기복 없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조준호냐,
대한유도회는 15일 강화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채널A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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