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북한에서는
젊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형 현지지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국정을 책임지며 쌓인
통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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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항공기가 하늘을 납니다.
하늘 위로 치솟아 오르고
녹색 연막으로 수를 놓습니다.
김정은이 지켜보다가
밝은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보냅니다.
낙하산 전문가들의 낙하 시범도 펼쳐졌습니다.
김정은이 시찰한 곳은
서부지구 항공구락부, 일종의 항공체육단체입니다.
군부대나 경제시설이 아닌 체육단체 방문은
김정은을 즐겁게 하려는 기획된 행사로 보입니다.
"항공구락부 내에 부부가 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이들과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현지지도는 주민들과 대화하고
지시하는 직접정치이지만 건강을 챙기면서
정책을 구상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8년 8월
뇌혈관계 질환 치료를 받은 뒤 2개월 만에
군부대 축구경기를 관람한 일이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심기관리와 나들이를 겸한
맞춤형 현지지도도 대를 잇는 모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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