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번 김재범의 금메달은
투혼이 빚어낸 결실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여)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는 상태에서도
진통제로 고통을 이겨내며
4년의 기다림을 완성했습니다.

보도에 한우신기잡니다.



[리포트]

저돌적인 안다리걸기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전광석화 같은 엎어치기로 상대를 매트 위에 메치고,

거침없이 상대를 들었다 내다꽂을 때,


거친 야수 같았지만 사실 김재범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김재범은 지난해 12월 왼쪽 어깨를 다친 것을 시작으로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습니다.


왼쪽 팔꿈치와 손가락도 다쳐
그야말로 몸의 왼쪽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


김재범은 경기 당일 전날까지도 진통제를 맞으며
부상과 싸웠습니다.


결국 김재범은 4년을 기다린 금메달로
부상의 고통을 날려버렸습니다.


[김재범 / 81kg급 금메달리스트]

“아 이런 기분인지 몰랐습니다. 하늘과 땅입니다. 은메달이랑 금메달은요. 정말 틀립니다.”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수사불패’가 좌우명인 김재범,
지치지 않는 투혼으로 자기 자신을 이기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