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옆에 보이는 모습이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입니다.
한해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프로야구 최대의 축제죠.

하지만 올해는 자칫 이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구단 창단을 놓고 구단들과
힘겨루기 중입니다.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선수협 총회 분위기는 강경했습니다.

이미 예고한대로 KBO가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을 의결하지 않을 경우
선수 비활동기간인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KBO의 발빠른 대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는 11일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파행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이미 KT와 부영그룹이 각각 수원과 전북을 연고로
10구단 창단경쟁에 뛰어든 상황...

뜨거워진 10구단 창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각 구단들의 미온적인 태도가
선수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인터뷰 / 박재홍)
"한다는 기업도 있고 스폰하겠다는 도시도
나타난 상황에서 창단을 안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게 선수들의 입장이고..."

더 큰 걱정은 1월 15일 이훕니다.
그 때까지도 10구단 창단 결정이
없을 경우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 박재홍)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 다음의 선수협 차원에서 로드맵을
다 결의해놓았기 때문에..."

로드맵에는 전지훈련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불참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KBO는 오는 11일 이전까지
10구단 창단을 위한 각구단의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