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본격적으로 링에 오른
안철수 교수. 이제는 안철수 후봅니다.
사람을 고치는 의사에서, 컴퓨터를 고치는
의사, 기업인, 교수를 거쳐 이제 정치인까지
도전합니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김민찬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아버지가 병원을 운영하는 부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안철수 후보.
타고난 천재는 아니었고
책읽기 좋아하는 내성적인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한 해 먼저 초등학교에 입학한 탓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성적도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일영/부산고 교사(고등학교 1년 선배)]
"조용하시고 눈에 띈 적도 없고..꼼꼼하게 자기 관리를 잘하고 그러니까 알려진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고3이 되어서야 서울대 의대를 갈 성적이 된 안 후보는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삶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 2막 '배워서 남주자'
의사로 밤낮없이 생활하던 안 후보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 'V3'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후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의사가 아닌 기업가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국내에 컴퓨터 보안 전문가가 없던 시절,
백신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인터뷰/안철수/대선 후보(무릎팍 도사]32:36
"의대를 버리고 더 의미가 크고 재밌고 잘할 수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쪽을 해야겠다"
40대의 안 후보는 또 다시 도전을 택합니다.
미국의 경영학 석사과정에 진학한 안 후보는
다시 학생으로 그리고 교수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제 3막 '시대의 숙제를 떠 안다'
[인터뷰/안철수/대선 후보]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리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안 후보는 3년 전 TV 출연을 계기로 사회지도자 반열에 올랐고,
이후 청춘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들의 멘토'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시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두 달 뒤에는 주식기부를 밝히면서
대선 후보로 본격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극도로 말을 아끼던 안 후보는
지난 7월 대담집을 출간하면서 사실상 대선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민한 그는
이제 인생 4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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