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했던 시위대가
이번에는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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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회가
올해 첫 회기를 시작한 17일,
워싱턴의 의사당 앞에서
정치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월가점령시위대의 한 분파인
의회점령시위대입니다.
시위대 1000여명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옆 프리덤 광장에서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뒤
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수십년간 기업화된 로비스트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정치인들에게 미국시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됐습니다.
이제 의회가 미국시민들을 대변해야 할 때입니다.
이들은 의원들이 월가의 돈으로 의석을 샀으며
1%를 위해 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 시위대]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우리는 99%다.
일부는 경찰이 설치한 플라스틱 방벽을 찢고
의회 정문 계단 앞까지 진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70만 달러가 넘었던
월가점령 시위대의 자금이
17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답지했던 성금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숙박비용과 식비, 교통비 등
필수적인 항목을 제외하고
모든 신규 사업에 대한 지출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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