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설을 앞둔 국회에는
각종 명절 선물로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정도치고는 좀 과하다싶은데요,
박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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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마다
선물 꾸러미가 한 가득입니다.
직접 나르고,
손수레로 옮기고.
과일상자부터
꽁꽁 싸맨 보따리까지.
밀려드는
명절 선물을 챙기느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싱크]택배회사 직원
"여기 쫙 깔렸어요.
안에 넣을 자리도 없고,
밖에고 뭐고.
많으면 천 개가 될 수도 있고."
면회실은
택배 집하장을 방불케 합니다.
보좌진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선물을 챙기고,
[싱크]
"7XX호요? OOO 의원실?"/"네"
아예 택배기사가 직접
배달해주기도 합니다.
복도 곳곳엔 아직 찾아가지 않은
선물이 가득 쌓였습니다.
지역 특산품은 기본.
시중에서 6만9천 원에 팔리는
3kg짜리 간장게장까지 눈에 띱니다.
[싱크]
(몇 박스나 돼요?)
"너무 많아서 몰라요"
한 비례대표 의원실에는
한 상자에 5만 원을 웃도는
표고버섯 세트 30여개가
배달됐습니다.
이 많은 선물은 다 어디로 갈까.
[싱크]국회의원 보좌관
술이나 이런 거 빼고는
직원(보좌진)들이
많이 가져가지.
그런 재미라도 없으면….
돈봉투 파문에도 불구하고 명절 선물잔치를
벌이고 있는 국회의원들.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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