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 노란 리본을 달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 최홍재/ 신씨 모녀 구출 위한 대장정단 단장>
"북한에 24년 동안 억울하게 갇혀 있는 신숙자 씨 구출을 위해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오늘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1700리 길에 올랐습니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그 두 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단입니다.
신씨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에 국제사회도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마르주키 다루스만/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신씨 남편) 오길남 씨 사례는 납북자 문제의 심각성과 위중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누리꾼들은 다루스만의 발표를 트위터로 퍼나르고 있습니다.
반응이 뜨겁습니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평범한 한 납북 여성의 이야기에 왜 모두 열광할까요.
우선 사연이 극적입니다.
독일 유학생 가족의 입북과 탈출,
북한에 남아 수용소 생활 중인 세 모녀 등
이야기가 드라마 같습니다.
<인터뷰 : 하태경 / 열린북한방송 대표>
"우리가 다 존경하는 윤이상 씨 같은 분이
이 문제 배후에 있다. 책임이 있다는 요인들도
사연을 극적으로 만드는 데(도움이 됐습니다.)"
'통영의 딸'이라는 수식어도 한 몫 합니다.
신씨를 가까운 이웃으로 느끼게 했습니다.
납북자 문제를 피부에 와닿게 한 겁니다.
북한 인권 단체들의 정교한 협업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북한 인권에 대한 중요한 동력이 떨어져 있고
정체기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살려보자는 측면이"
이제 북한이 응답할 차례입니다.
신 씨가 고향 통영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모두의 눈이 북한을 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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