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순환로에서
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
어제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이유를 알고 보니
난간 앞에 설치된 화단이
디딤돌 역할을 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건혁 기자가 고가도로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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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을 들이받은 승용차가 고가도로
아래로 추락합니다.
추락한 승용차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였고,
운전자 41살 김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김씨의 체어맨 승용차는
화단과 충격완화장치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난간을 넘어
약 25m 아래 홍제천 천변으로 추락했습니다.
[스탠드업:이건혁 기자]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화단과 옹벽이 있었지만 차가 추락하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차가 1m 높이의 옹벽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화단 앞에 설치된 블록이 디딤돌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수범 교수/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PIP)
“구조적으로 2단으로 쌓다 보니 아랫돌이 차량 사고 시 불안정한 상태에서 올라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부순환도로에서는 최근 비슷한 유형의 추락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11월 28일에는 홍제교차로에서 1.2톤 트럭이,
이틀 뒤 새벽에는 홍은교차로에서 냉동 탑차가 추락했습니다.
이번 사고까지 50여 일 동안 같은 도로에서
차량 3대가 떨어진 겁니다.
서울시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전용형/서울시 도로시설관리과장]
“문제가 되고 있는 화단 시설 앞에 별도의 콘크리트 방어 시설을 하는 걸로 계획을 갖고 있고요.”
사고의 일차적 책임은 무리하게 운전을 한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난간 구조물에 대한 세심한 사전 주의가 있었다면
추락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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