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시리아에서는 독재자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죠.
정부의 강경 진압에 지난 11개월 동안
5천명이 넘는 목숨이 희생됐지만,
'시리아의 봄'은 아직 멀어보입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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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15개 이사국 중 13개 나라가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상임이사국이 만장일치해야 결의안이 채택됩니다.
[녹취: 리 바오동 / 중국 유엔 대사]
"시리아 사태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가 오히려 개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에는 시위대 유혈 진압을 멈추고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의안 채택 무산 소식에 국제 사회의 비난은 쏟아졌습니다.
[EFFECT: 호주 시드니 시위대]
"타도 타도 러시아! 타도 타도 중국!"
비판의 물결이 더욱 거센 것은
표결 하루 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해
200명이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저는 그들(러시아와 중국)에게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시리아를 제재하기 위해서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입니까?"
튀니지 정부는 아사드 정권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며
자국에 파견돼 있는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42년째 이어진 세습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시리아.
그 열망이 다시 한 번 장애물에 걸려 좌절됐습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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