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여성의 활동이 극히 제한된 중동에서도,
국가 부도위기를 맞은 그리스에서도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수천 명의 여성들이
모여 세계 평화와 여성의 권리 증진을
요구하는 행진을 합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여전히 여성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비앙카 재거/ 여성 인권운동가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아직도 여성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활동이 제약된 중동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라크 여성들이 이라크 국기로 만든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흥겹게 행진합니다.
압둘 라힘 / 이라크 여성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평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며 오늘 즐겁게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날이 반갑지 못한
나라도 있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남성과 비교해 더 많은 여성이
직업을 잃은 그리스 여성들에게
여성의 날을 축하할 여유는 없어 보입니다.
마리아 / 그리스 남녀평등부 장관
-"그리스는 여성의 실업률이 남성 실업률보다
훨씬 높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미국 여성들을 기념해 유엔이 공식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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