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송영선 전 의원은 한 사업가에게
무리한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안고있습니다.
과연 두 사람은 무슨 관계고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이들이 나눈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용.
채널에이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업가 강 모 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나온 뒤 둘이 나눈 전화 통화입니다.
몹시 다투고 있습니다.
--[녹취+그래픽]--
송영선(전 새누리당 의원): 이게 무슨 미친 XX입니까?
강 모 씨(사업가): 네? 무슨 말씀이세요.
송영선: 강 사장님, 이거 뭐하는 거예요!
강 씨: 제가 (공개)했다는 근거가 어딨습니까?
송영선: 야, 정말 인간쓰레기 같은 사람하고 얘기하고 있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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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왜 다투는 걸까요?
금품 요구 의혹이 보도된 것은 지난 19일.
송 전 의원은 강 씨가 대화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고 따지지만
강 씨는 잡아뗍니다.
둘이 처음 만난 날은 지난달 9일,
강 씨는 지인을 통해 송 전 의원을 소개받았고
지난달 18일 둘은 식사를 함께 하며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그래픽]--
송영선: 12월 대선까지 갈 때 얼마 필요한지 얘기를….
강 씨: 말씀했었죠. 1억5천만 원씩 해서….
송영선: 내가 원하는 것은 국방장관이에요. 국방장관 아니면 차관으로 갈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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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녹취+그래픽]--
강 씨: 같이 당을 만들었는데 돈을 줘야 되는 거예요? 이해가 안 되네요.
송영선: 이번에 ㅇㅇㅇ하고 ㅇㅇㅇ는 돈 받고 공천을 받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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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요구하고 민감한 공천 얘기를 할 정도로
둘은 가까운 사이였을까요?
강 씨가 요구를 거절한 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그래픽]--
(문자메시지 내용) 한 달만에 강 씨가 송 전 의원에게 연락해 후배를 소개시켜주겠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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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두 사람은 진실공방을 벌입니다.
--[녹취+그래픽]--
강 씨: 제가 언제 여자친구 돼달라고 했어요?. 없는 말을 지어내십니까?
송영선: 여자친구 돼달라고 얘기한 적 없어요?
강 씨: 제가 박 후보 만나게 해달라고 했습니까?
송영선: 네.
강: 제가 ㅇㅇㅇ한테 돈 돌려받아 달라고 얘기했어요?
송영선: 네, 받을 방법이 없느냐고.
강 씨: 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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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이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입니다.
--[녹취+그래픽]--
강 씨: 증거를 주십시오. 꼭 주십시오.
송영선: 안 주시는 거 걱정하지 말고 이런 치졸한 방법하지 말고 법정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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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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