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 몸이 아프면 자신처럼 아픈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공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몸이 불편한 사람을 잘 이해하는
외눈박이 말이 있어 화젭니다.
한우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조너선 휴스 씨가
힘겹게 말 위에 오릅니다.
손잡이를 꼭 잡은 휴스 씨를 태운 말은
조심스레 한 발짝씩 내딛습니다.
[녹취: 어니스트 베너맨 / ‘휴스 씨’ 간병인]
“저 말은 매우 인내심이 많아요. 그렇지 않아요?”
“분명히 저 말은 매우 훌륭한 말입니다.”
이 말의 이름은 ‘체스터’
몸이 이리저리 뒤틀리는 환자를 태우고도 흥분하지 않는 건
불편한 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체스터는 3년 전 오른쪽 눈에 심각한 병을 앓았습니다.
안락사 될 뻔한 순간 체스터의 치료를 위해
수천 달러를 기부하겠단 은인이 나타났습니다.
체스터는 결국 한 쪽 눈을 잃었지만
휴스 씨 같은 환자를 위한 재활 승마용
특수 말로 훈련을 받으며 새 삶을 찾았습니다.
[녹취: 로레인 매크래켄 / 체스터 치료 조력자]
“체스터는 무엇을 시키든 전부 해냅니다. 저는 체스터가 자신을 살려준 것에 가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곳을 찾은 환자들은
장애를 이긴 체스터를 통해 많은 용기를 얻습니다.
몸이 불편한 인간과 동물은 교감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굳게 단련시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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