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년 전 어제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9.19 합의'에 동의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껏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런 북한과 새롭게 등장한 20대 지도자 김정은을
미국의 고위 협상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김정안 기자가
방한 한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보즈워스 전 대표는
"김정은에겐 독자적인 정책 결정권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보즈워스 /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중대 결정은 당과 군의 시각을 반영한 집단 지도 체제가 내립니다.”
김정은이 올 여름 이후 부인 이설주를 공개하고,
미국을 상징하는 미키 마우스를 공연에 등장시킨 것을 두고도
"큰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보즈워스 /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보통국가 처럼 보이려는 거겠죠. (미키마우스보다)
군과 인민에게 식량과 부가 어떻게 분배되는지, 경제개혁의 수준과 내용을 먼저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보스워스 전 대표는
북한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협상이 북한에게 좋은 것이라고 믿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경제지원 이외에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 역시
대북 정책의 주도권을
한국에 맡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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