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런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선거구도를 한층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무려 25명이나 당선됐는데요.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총선보다 2배나 늘어난
250여 명이 출사표를 던져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자는
지난 총선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13대 총선 이래로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무소속 출마의 급증은 여야 정당의 물갈이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뷰: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서
무소속이라는 것은 잘못된 공천의 산물이라는 것이죠."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박형준 후보는
부산 수영구에서 현역의원 유재중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인터뷰: 유재중 / 새누리당 후보 (부산 수영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꼭 당선되어야만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박형준 / 무소속 후보 (부산 수영구)]
"부득이 무소속으로 나오게 됐는데
지역주민들이 부당한 경선을 바로잡고 지역발전을 위해…."
영남에서 친이명박계 핵심인사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호남에서는 구민주계 인사들이
민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돌풍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내현 / 민주통합당 후보 (광주 북구을)]
"당을 봐서도 민주당을 찍어야 되고
인물로 봐서도 저에 대한 선택을…."
[인터뷰: 김재균 / 무소속 후보 (광주 북구을)]
"무소속 바람이 광주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을에서도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희철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고,
광주 서구갑에서는 조영택 후보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접전을 벌이는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은
자신이 탈당한 정당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 있어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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