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혼외정사에서 협박 편지까지.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미국의 성추문 스캔들이
한국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이번 성추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질 켈리가 한국의 명예영사로 임명돼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켈리는 지난 8월 한국 명예영사로 임명됐고
그 과정에서 한덕수 전 주미 대사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켈리는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를 끌어내는 일을 도왔다"며
"주미 한국 대사와 지역 재계 인사들의
만남도 주선했다"고 전했습니다.
명예직일 뿐 공식적인 책임이나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명예영사는
현재 미국에서 켈리를 포함해
1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켈리의 명예영사 임명이 진행됐으며
임명 요건에는 하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켈리가 명예영사 직위를
남용했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켈리는 자신의 차량에 ‘명예영사’라는 글이
새겨진 번호판을 부착했고, 취재진이 자택을
찾았을 때도 외교적 보호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언론도 성추문 보도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명예영사임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켈리가 처벌이나 기소된 것도 아니지만
문제가 확인되면 당연히 해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빚더미에서도 호화 파티를 열었던 켈리에 대해
가족들은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데이비드 카왐]
“그녀는 가족과 자녀에 헌신적입니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우연일 뿐이며
사람들의 색칠하기는 잘못된 것입니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전 CIA국장은
리비아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15일 예정대로 의회 증언대에 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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