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이 당원명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통진당 측은 몸싸움으로 격렬하게 맞섰습니다.
당의 심장이라며 사수에 목숨을 걸던 당원명부,
그 안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 걸까요.
계속해서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이 당원명부에 목숨을 건 이유는
봉인된 당의 '비밀'이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행법상 정당 가입이 불가능한 공무원과 교사 등의 당원 현황이
낱낱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검찰이 이런 정당정치에 이렇게 개입해서 한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원의 명부를 침탈해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통진당은 지난 2010년 민주노동당 시절
공무원의 불법 당비 납부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때는
당원명부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일이 있습니다.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당권파가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전체 13만여명의 당원명부 가운데
민노당 출신 7만여명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당내에선 민노당 출신 당원 중 상당수가
'당권파가 당비를 대납해온 당원'이라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인터뷰: 유시민/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지난 7일)]
"이 당원명부가 확실하고 당원명부가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확신이 없을 때 믿음이 없을 때, 이 당원명부를 토대로 한 어떤 당원투표도 그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통진당 당원명부 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경우
당 안팎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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