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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성인 조폭 흉내내는 중학생 폭력서클

2012-02-2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조직 운영규칙까지 갖춘
폭력써클을 만들어
주변학생들로부터
돈을 뜯어오던
대전의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인 조폭 흉내를 냈는데요,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조직원과 1대1로 싸워야 가입할 수 있다.'
'탈퇴하면 집단으로 괴롭힌다.'

중학생으로 구성된 대전의 한 폭력써클 운영 규칙입니다.

9개 중학교 일진들로 구성된 일명 ‘목동 패밀리’가 결성된 건
지난 2009년 4월.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윤 모군과 박 모군은
같은 동네의 초등학교 '짱' 출신 19명을 모아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윤군 등은 매년 후배들을 모아 3년만에 42명까지 세를 불렸습니다.

이들은 기수별로 금품 상납고리를 만들었고, 제일 아래 기수는
일반 학생들로부터 돈을 뜯어 상납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 피의자 박 모군]
(돈을 어떻게 마련했어요?) “이만원씩..만원씩 걷어오라고”

이렇게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갈취한 금품은 400여 만원에 이릅니다.

[스탠드 업 : 박병준 기자]
가해학생들이 돈을 뺏은 현장입니다. 이곳으로 후배들을 불러 현금과 점퍼 등을 뺏은 뒤, 신고하면 조직원을 풀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윤 군 등은 또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해 조직을 관리했고,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조직원들에게 조심하라고 지시하는 등 마치 성인 조폭 보스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박종민 대전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처음 결성당시에는 어린아이들이 자기과시용으로 결성했다가.
점차 일반 조폭 식으로..."

대전 동부경찰서는 윤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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