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여전히 이번 대선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
후보직 사퇴 후 은둔해온 안 전 후보가
어제 선거캠프 측근들과 만나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이원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의 모처에서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후보.
안 전 후보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 근처의 한 음식점이었습니다.
안 전 후보는 서울로 올라온 뒤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이곳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음성변조): 음식점 직원]
“네 식사는 하고 갔습니다”
“한 여섯일곱 명 정도 오신 것 같아요”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
향후 정치행보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민영/안철수 전 후보 대변인]
"앞으로 무슨 일을 할 때 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지자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는 말의 해석을 놓고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안 전 후보가 나서기만 한다면
지원 방법은 다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유세차에 올라 지원연설을 할 수도 있고,
전국을 다니며 문 후보 지원을 호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토크콘서트나 강연을 할 수는 있지만
여기서 지지를 호소하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인터뷰: 김영헌/중앙선관위 미디어공보팀장]
"선거 기간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집회나 모임은 할 수 없습니다."
안 전 후보는 빠르면 이번주 중 열릴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문 후보 지원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채널에이뉴스 이원줍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