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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미끼매물에 가짜기록부…소비자 울리는 중고차 상술

2012-04-25 00:00 경제,사회,사회

[앵커멘트]

지난해 거래된 중고차는 332만 대,
신차 시장의 2배에 달합니다.

규모는 커졌지만
소비자를 울리는 온갖 악덕 상술이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를 보시고
악덕 상술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명선, 김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 올라온 2003년형 SM5.

값은 320만원으로
경기도 부천 중고차시장에 있는
100% 실제 매물이라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전문가 눈엔 100% 허위 매물.

차량 사진이 찍인 장소가 그 증거입니다.

[INT: 정형기]
"(사진 배경은) 시흥시 정왕동 시장이죠."
(그런데 부천시로 돼있다. 그러면 부천으로 가면 100% 못 찾겠군요, 이 매물은?)
"예, 이 차는 못 보는 거죠."

실제로 찾아가봤습니다.

[SYNC: A중고차 딜러]
"저희 매매 단지에 SM525 차 되게 많아요. 근데 사장님께서 보고 오신 그 차는 차가 팔렸어요. 제가 여기 매매단지 안에 있는 걸로 쫙 보여드릴게요."

서울 가양동의 다른 중고차시장.

[SYNC: B중고차 딜러]
(아반테XD 2006년도 6만km 뛰었더라고요)
"아 그거는 지금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거는 몇 개는 팔린 게 있어요. 그 아반테 XD 같은 경우는 팔렸고."

이른바 '미끼매물'에 걸려든 건데
이런 상술은 이미 조직화돼있습니다.

"미끼물건을 하려면 조직적으로 사장이 직원들 1,2,3팀을 나눠서 한 팀당 한 3명 해서 전화받는 사람 따로 나가서 소개하는 사람 따로 나중에 처리하는 사람 따로 이런 식으로."

이번엔 소비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술입니다.

최근 2001년형 SUV 차량을 구입한 박봉렬씨.

[INT: 박봉렬]
"차가 서울대 가는 언덕을 올라가다가 서버려요. 매연이 엄청 나오더니. 차들이 계속 오는 상태였고."

무사고라고 적힌 성능점검기록부를 믿고 샀는데
알고보니 허위 기록부였습니다.

"인천의 중고차시장에서 구입한 싼타펩니다. 3월 19일 구입했는데 바로 다음날 고장났습니다. 3주동안 30개 넘는 부품 교환해야했고 수리비만 차값에 가까운 4백만원 들었습니다."

[INT: 안혁진/정비업소 직원]
"앞에 범퍼가 깨져있고 보닛만 열어봐도 라디에이터가 밀려있는데 이게 성능점검표에 무사고로 돼있다는 건 이해 안 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중고차 피해구제 천3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성능기록부 관련 불만이 82%로 가장 많았습니다.

양호하다던 성능이 불량으로 드러나거나
사고 경력을 알리지 않고,
주행거리를 속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피해 보상을 받은 것도 10대중에 4대에 불과했습니다.

[INT: 김현윤]
"중고자동차 잘 아시는분과 동행해서 실제 성능점검 내용과 상이한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 뒤 이상 없을 때 계약하기 바랍니다."

또 미끼 매물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성능 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매매상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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