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태풍 볼라벤의 뒤를 이어
태풍 덴빈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하루 차이로 발생한 태풍이
연이어 같은 진로로 북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 태풍 볼라벤이 강한 바람으로 위력을 떨쳤다면
덴빈은 물폭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볼라벤보다 하루 먼저 발생한
제14호 태풍 덴빈은
당초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힘을 가진 볼라벤의 영향으로
덴빈이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습니다.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만든 기압골을 따라
북상하게 된 겁니다.
이틀 간 연달아 발생한 태풍이
순서를 바꿔 한반도 쪽으로 올라온 것은
처음입니다.
덴빈의 규모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강풍반경도 200킬로미터로
볼라벤만큼 큰 태풍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에서 올라온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 내려온 차가운 기압골과 충돌해
비로 내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묵 기상청 통보관
덴빈은 금요일 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지만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키가 큰 고기압으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엔
제주도와 서해 지방의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30미터까지 치솟을 수 있어
피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