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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화물차, 바퀴 조작해 ‘과적’ 눈가림

2012-06-2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도로를 다니다보면
짐칸에 화물이 넘칠 정도로 꾹꾹 눌러 담듯이
싣고 다니는 트럭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과적차량은 무게중심이 높아서
이렇게 넘어지거나 적재물을 떨어트려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과적차량 단속현장을
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내린 깜깜한 밤.

도로 위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휘청대더니
그대로 넘어집니다.

버스 뒤를 따라
일직선으로 달리고 있는 차량.

갑자기 대형 화물트럭이 밀고 들어옵니다. 

피할 새도 없이 차량을 덮칩니다.

모두 적재량보다
더 많은 짐을 싣고 가다 일어난 사고.

[인터뷰: 심민화/ 서울 산천동]
“되도록이면 뒤로 안 가려고 피해서 가려고...
항상 좀 두려워요”

[인터뷰: 김효성/ 충남 천안시]
“정말 많이 위험하죠. 웬만하면 다가가지 않아요.”

도로위의 흉기나 다름없는
과적 차량은 해마다
3만대 정도씩
단속되고 있습니다.

차량 무게 15톤 트럭의 경우
적재중량 25톤까지 더해서
총 중량 40톤을 넘으면 단속됩니다.

'축'이라고 부르는 바퀴를 따로 재서
각각 10톤이 넘어도 단속됩니다.

하지만10%의 오차를 인정해서
총 중량 40톤을 기준으로
44톤까지는 단속에서 제외됩니다.

30톤 가량의 호일을 실은 트럭.

차량 무게 15톤을 더해 총 중량 45톤으로
단속에 걸렸습니다.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저울을 지날 때
바퀴를 위로 살짝 올리는 비밀장치를 부착한
운전사도 적지 않습니다.

[PIP 인터뷰: 김종군/한국도로공사 특별단속기동팀]
“화물차 무게를 재는 패드,
일종의 저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화물차 운전사 분들이 편법으로
축 조작을 해 통과를 합니다. 무게중심을 분할시켜가면서 ”

트럭운전사들은 유류비와 화물주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 화물차운전사]
"화물주들의 편의를 잘 따라주는 차들은 계속 짐을 주고
그 말을 안 듣고 원래 FM대로 한 차(짐을 더 안 실은 차)들 같으면
(화물주들이 다음부터)차를 안 써요. 울며 겨자 먹기 식이에요."

[인터뷰: 장모 씨/ 화물차운전자]
“(과적하는 것은)돈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죠.
운반비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죠.”

20%를 초과해 적재하면
타이어 펑크 사고가 4배 이상 늘어나고,
아스팔트가 망가져서
심각한 세금 낭비를 초래합니다.

[PIP 인터뷰: 임진홍/한국도로공사 특별단속기동팀 ]
"우선 도로가 파손되기 때문에 도로를 운행하는
다른 운전자들한테 많은 피해를 입히게 되고요.
차량이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 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브레이크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적차량 근절에 나선  도로공사는
짐을 잘못 실어서 도로에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도
해마다 30만 건이 넘는다며
적재불량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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