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나라당이 최근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죠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 말이 많은데요.
민주통합당 회의에서 웃음꺼리가 됐다고 합니다.
황장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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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부터 명칭이 낯선지 말을 더듬습니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아, 한나...새누리당 새누리당은"
다시 더듬자 한 대표는 사과를 했지만, 옆에선 누군가 당명 변경 탓을 합니다.
[인터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어, 한나라, 새누리당은. 죄송합니다. 자꾸 입에 붙어서(당명을 왜 바꿔가지고)"(주변에서 '키득키득' 웃음소리)
이내 그냥 한나라당으로 부릅니다.
[인터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오늘이라도 한나라당은 정개특위에서 답해줘야 합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부산저축은행 피해 대책 얘기를 하다가 말이 꼬입니다.
[인터뷰: 문성근/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 사건은 정부의 귀책사유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아, 새누리당이"
민망했던지 김부겸 최고위원이 나서 자제를 요청합니다.
[인터뷰: 김부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에 저희가 취약한 지역에 가면 '뚜껑 열린당' 왔느냐고 하시던 많은 국민들의 조롱이 생각납니다."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지난 2007년 인기가
바닥을 치자 중도통합개혁신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을 거쳐 현재의 민주통합당에 이르는 복잡한 분열, 통합, 개명 과정을 거쳤습니다.
상대당의 당명을 희화화하기보다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겸허히 처신하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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