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서로의 부실을 감추기 위해
650억 원을 불법으로
상호 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회사 주식 270억 원어치를
추가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민혁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논현동의 16층짜리 이 빌딩은
최근까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맥기업의
소유였습니다.
임 회장은 올해 초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이 건물을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인터뷰 :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
"그걸(빌딩) 담보로 해서 200억 원을 대출 받았어요."
(임 회장 이름으로 대출됐나) "한맥 이름으로,
한맥기업(임 회장 소유 회사) 것이니까."
임 회장은 이 돈으로
최근 자금 사정이 나빠진
솔로몬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사용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저축은행끼리 대출을 하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도
계열사 증자를 시도하면서
동생 소유 건물을 담보로
솔로몬저축은행에서 45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출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재산 은닉과
정관계 상대 구명로비에 쓴 정황을 잡고
이들 저축은행 본사와 자택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회장은 공교롭게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영업자금
203억 원을 챙긴 뒤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은행 퇴출 직전
은행 명의 대기업 주식 270억 원어치를
빼돌려 사채시장에서 수수료 80억 원을 주고
190억 원의 현금과 수표로 바꾼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솔로몬저축은행 임 회장도
70억원이 넘는 재산을 은닉한 정황을 잡고
조만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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