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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왕따 견디기 힘들어요” 인터넷에 영상 올린 美소녀에 응원 이어져

2012-01-13 00:00 국제

[앵커멘트]
집단 따돌림의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완벽한 방법은 알 수 없지만
다음 두 가지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성시온 기자가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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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12살 소녀 사라는
최근 교실에서 향수를 뿌렸단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교실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단 겁니다.

그러나 사라가 향수를 뿌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녹취: 사라 부스타만테스]
"전 잘못된 짓을 하지 않았어요. 단지 내 냄새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반 아이들이 제게 냄새가 난다고 불평했거든요"

담임 교사는 왜 향수를 뿌렸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경찰부터 부른 겁니다.

실제로 텍사스주에서는 복장 위반과 욕설 등
작은 말썽이라도 부리면 경찰에 학생을 넘겨버리는 추셉니다.

지난해 최소 6살 학생들까지 포함해
발급된 경범죄 딱지만 30만 장에 이릅니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한 여학생의 고백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녹취: 코트니 린 바거]
"아이들은 매일 나를 뚱뚱하고 천하고 못생겼다고 놀렸어요.
나는 견딜 수 없었어요"

코트니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80번 넘게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자살을 기도해 보기도 했다면서
동영상을 올린 이유를 밝혔습니다.

[녹취: 코트니 린 바거] 04:53~
"모든 사람들이 '그것 참 슬프다'라고만 이야기할 뿐 아무 것도 해 주지 않았어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죠."

동영상이 확산되자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코트니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나아질 거야"]

["나는 네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해"]

그제서야 코트니는 희망을 되찾았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무작정 경찰을 부르는 학교와
유튜브에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는
우리가 노력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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