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값은 떨어져서
농민들은 울상인데,
고깃집 소고기 값은
왜 안떨어지는 걸까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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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한우와 돼지고기를 함께 파는 한 식당.
한우를 시키는 손님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거기는 싼데 우리 사먹는사람은 비싸잖아요. 그래서 서민은 잘 못사먹죠."
이 가게의 한우 꽃등심 1인분은 150g에
만9천5백원.
식당에 들여오는 한우 가격은
1인분에 지난해 11월 만원,
이번 주에는 8천원까지 떨어졌지만
판매 가격은 똑같이 만9천5백원을 받고 있습니다.
"불만이죠. 산지에서 떨어졌으면 여기서도 떨어여져야되지 않나요."
가게주인은
다른 부대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SYN "반찬비 그런게 다 올랐는데 예를 들어서 소고기 드시고 나머지는 다 사서드십시요 이러면 조정할 수있겠지만…."
그렇다면 부대재료가 없는 대형마트의 생고기 값은 어떨까.
이 마트의 1등급 등심 가격은 100g에 5500원.
종전 6900원에서 20% 정도 내린 가격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시큰둥합니다.
송아지 가격이 삽겹살 정도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내려간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선뜻 못집게 되죠.
산지 소 값은 폭락했는데도
대도시 음식점 쇠고기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기이한 상황.
소비자들은 축산농가들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중간유통업자들과 음식점들은 배를 불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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