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서 심장이 멈춘다면,
그나마 어디가 안전할까요.
서울 어느 지역에서 심장이 멈추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달랐다고 합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부정맥.
모두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로,
제때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으로 심장이 갑자기 멈췄을 때
생존율을 살펴봤더니,
지역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비교한 결과,
종로구에선 심장이 멈춘 환자 100명 중 14명,
강남과 서초구에선 10명 이상이 살아난 데 반해,
강서와 양천구는 각각 3명과 5명이 살아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심장 정지환자 생존율이
5배 이상 차이가 난 겁니다.
구급대가 응급환자에게 도착하는 시간은
모든 자치구 평균 7분 내외로 비슷했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난 걸까.
이유는 다름 아닌 초기 심폐소생술 시도 여부였습니다.
구급대원 도착 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비율을 봤더니,
생존율이 높은 자치구에서 초기 심폐소생술 시도 역시
월등히 높은 걸로 나온 겁니다.
[인터뷰: 신상도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종로나 강남 같은 지역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심폐소생술 교육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거지 같은 경우 노약자라든지, 주부, 가족들…
이런 분들에겐 교육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사고는 장소에 관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환자의 의식과 호흡, 맥박을 확인하고,
목을 젖혀 기도를 연 뒤 유두 사이 가슴을 5㎝ 깊이로
힘 있게 30회 정도 눌러줍니다.
이어 숨을 강하고 짧게 2번 불어넣고,
환자의 맥박이 돌아올 때까지 전체 과정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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