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 앞. 영정을 보고 오열하는 모습이 AP통신의 방송화면에 잡힙니다.
한 외신 기자가 평양시내의 애도 분위기를 보도합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영정 앞으로 줄을 서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첫날, 눈물 바다가 됐다는 평양. 중국 관영 CCTV가 평양 주민들을 인터뷰합니다.
"이 슬픔을 무슨 말로 다 형언하겠습니까. 다음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김정일 사망으로 북한이 애도 분위기에 젖어있다는 것을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주민들의 동요는 전혀 없고, 김정은의 세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만 슬픔을 표현하고 뒤에서는 무표정인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의 조문 분위기를 외신이 중계하고 있지만 일부장면에서는 슬픔이 연출된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들어 오히려 북한이 폐쇄된 사회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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