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굿모닝!]시리아 반정부 의사 피살

2011-12-13 00:00 국제

지난 7월 시리아.

부상당한 시위 참가자들을 치료하는 의사 이브라힘 오트만 씨입니다.


[이브라힘 오트만 / 의사]
"다마스쿠스의 의사들을 모아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법이지만 이 외에 부상자들을 치료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We have a coordinating for Damascus doctors, its illegal, but this is the only way to treat injured demonstrators.)

지난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뒤부터 4천 명 넘는 시리아인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26살 오트만 씨는 몰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부상자들은 오트만 씨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얼마 전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터키로 도피하던 중 시리아 보안군에 의해 살해됐다며 오트만의 시신과 그의 여권이 공개됐습니다.

[기자]
"이 소식에 페이스북에는 오트만 씨를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움을 모르는 강인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며, 시리아의 영웅이라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 그는, 시리아인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치료하는 이유가 뭡니까?"
(you are risking your life to do this.)

[이브라힘 오트만 / 의사]
"이들은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시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도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Yeah I know that, but the demonstrators they like are risking their life too, so we have to help them.)

매주 약 40명을 치료하던 오트만 의사는 부족한 의료장비로 인해 목숨을 잃는 부상자들을 매번 지켜봐야했습니다.


"가장 두려운게 무엇인가요?"
(What was the hardest moment for you during all of this?)

[이브라힘 오트만 / 의사] (7초)

"집을 나설때마다 어머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가끔씩 제가 돌아오지 못해 어머니를 영영 볼 수 없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Every time when I leave home, I say goodbye to my mother, sometimes I feel I wont be able to come back and see her again.)

시리아의 비극은 결국 그가 가장 두려워 하던 것을 현실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채널A뉴스 김나리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