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 회사가
나의 취향과 생활반경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구글이
내일부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는데,
악용될 소지가 있어 우려가 큽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에 일어나
구글뉴스로 주요기사를 보고,
지메일 계정을 확인합니다.
구글캘린터가 약속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
구글맵을 통해 빨리 가는 길을 찾습니다.
구글검색으로 정보를 얻고
여행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합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모두 60개,
국내 가입자 1천만명이 넘는 안드로이드폰도 포함돼있습니다.
[INT] 임종인
"이미 구글 서비스를 떠나선 개인들이 살 수가 없어요. 완전히 메여있거든요."
구글의 새 개인정보 취급정책은
각 서비스에서 수집된 사용자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검색 골프를 입력할 경우
평소 골프 선수를 검색하던 사람이면
골프 경기 영상 위주로,
자동차를 검색하던 사람이라면
같은 이름의 자동차 광고영상이 제공됩니다.
문제는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수집돼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NT: 김종구]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통해 상업적 목적으로
마케팅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 크다."
[INT: 임종인]
"정보를 어떻게 쓸지 모르는데 포괄적 동의만 받고 있거든요. 개인정보보호법 최소수집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사용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김은지]
"저는 이용 안 할 거 같은데요. 사람들의 사생활에 좀 그렇지 않을까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를 어떻게 쓸지 구체적으로 알리고
동의 절차도 강화하라고 권고했지만
구글은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미국과 EU, 프랑스도
구글에 시행 보류를 요청했지만
구글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STAND-UP]
"구글이 내 정보를 수집하는 걸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각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항상 로그아웃한 상태에서 쓰거나
google.com/history로 들어가 수집된 정보를 직접 삭제하는 겁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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