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인도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두명이 실종됐는데
알고보니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안전요원은 아예 없었고
구명조끼도 태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져 실종된 18살 박모군과
16살 김모군이 체험활동을 하던 무인도입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점심시간 물놀이에 나섰다가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다에 뛰어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았던 겁니다.
[인터뷰 : 체험학습장 대표]
“발에다가 물좀 담갔으며 좋겠다. 옷이라도 적시게.
발만 담궈라 해서 요앞에..."
체험활동엔 66명이 참가했지만 구명조끼는 58개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엔 부력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불량품도 섞여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체험장 관리자 4명 중 인명구조자격증을 가진
안전요원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2명은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계획표에는 엄연히 해수욕 시간이 있지만
물놀이 안전관리는 크게 미흡했던 겁니다.
이처럼 현장이 허술한데도 사고가 나던 시각,
인솔교사 11명 중 단 한명도 이 섬에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대안학교 교사]
“목포쪽에 있었어요.(목포요?) 네.
학생들은 3박4일의 무인도체험을 위해 1인당 12만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안전장비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이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 김승원 / 목포해경 형사계장]
“안전 미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고...”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수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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