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년간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유독 가계대출금리만 올랐습니다.
담합 의혹을 사고 있는
CD금리가 주범이었습니다.
금융권에 대한 불신,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정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신모 씨는 2년 전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주택담보대출로 1억4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동안 원금 1천500만 원을 갚았지만
이번 달 낸 이자는 78만 원으로
첫 달과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신모 씨]
4.5%로 받았는데 지금 현재는 제가 이번 달에
조회를 해 보니까 5.3% 정도 되더라고요.
원금이 줄어들면서 이자가 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여태까지 이자를 죽 갚아왔는데 억울한 거 같아요 지금.
실제 지난해 5월 가계대출 금리는 5.46%였지만
올해 5월엔 5.51%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가 5.98%에서 5.74%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가 연동하는 CD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윱니다.
금융당국이 올 초부터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금리 지표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은행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일반 가계대출 금리만 올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기업대출과 비교할 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신용도도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단기 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CD금리가 관행적으로 대출의 기준금리로 쓰이지 않았나
CD금리가 시중금리의 하락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서민들만 내지 않아도 될 이자까지 더 내고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갈수록 금융권에 대한 서민들의 불신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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