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중국이나 일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죠.
이런 외국 관광객들 덕분에
서울시내 면세점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건물앞 도로를 마치 전용 주차장처럼
차지하고 있어서 도로 혼잡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
주변 도로가
관광버스로 가득합니다.
불법주차 집중 단속 구간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
면세점 직원들은 아예
건물 밖에 대기하고 있다가
관광버스가 오면 불법주차를 시킵니다.
[인터뷰 : 면세점 직원]
“불법주차 아니예요?
“저희 회사에서 이렇게 하는거라서.
경찰들도 이해해줘요
서울의 또다른 유명 면세점 옆 도로.
대형 버스들이
도로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아예 시동까지 꺼버립니다.
면세점 측은
아예 도로 한 개 차선을
관광버스 전용으로 통제합니다.
도로를 주정차 목적으로
점용하는 셈입니다.
도로마저 꽉차고 난 뒤에는
버스 운전사들은
한적한 곳으로 옮겨 불법주차를 합니다.
[인터뷰 : 관광버스 운전사]
“차가 만차가 되면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아요.
30분에서 한 시간도 걸려요.
그러면 안 들어가고 밖에 대는 거죠“
관할구청은
단속에 난색을 표합니다.
[인터뷰 : 관할구청 공무원]
"운전자가 있는 차는 스티커를 붙이려고 하면
운전자가 못 붙이게 할거 아닙니까. 이동하십시오.
예 갑니다 시동 걸어서 갑니다. 그래서 한바퀴
돌아서 또 올 수도 있지 않겠어요?"
매출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얌체 상혼과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에 도심의
주요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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