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전 한 여대생이
강물에 빠져 숨졌는데요,
알고보니 사고가 아니라
사귀던 캐나다 남자친구가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3년 여만인
최근 국내에 입국해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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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3월 한강변.
30대 외국인 남성 C씨가
물에 빠진 20대 여성을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C씨는 여자친구인 21살 김모 씨가
물에 빠진 공을 건지기 위해
강에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별다른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익사로 결론냈고
국내 모 대학 영어강사였던 C씨는
곧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화면전환]
3년 뒤, C씨는 지난 14일 한국을 찾아 자신이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자수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C 모씨]
"(경찰에서)모든 것을 말할 용의가 있다."
[스탠드업]
"남성은 당시 여자친구와 이곳 한강변을 거닐다
자신이 직접 여자친구를 강물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C씨는 어이없게도
여자친구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도피출국 뒤
여자친구를 죽였다는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으며
범행을 자백하고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호성 /용산경찰서 형사1팀장]
"죄의식을 떨칠 수 없기 때문에 한국까지 다시 찾아와서 자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C씨의 자수로 김 씨의 억울한 죽음은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김 씨가 사고가 아니라 살해됐다는 사실에
또 한번 아픈 상처를 입게됐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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