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대들의 폭행과 갈취가
만연되다보니
이제는 별별일까지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피해학생들에게 부모님 차 열쇠를
훔쳐오도록 시키기도 하고,
심지어 집 은수저까지
가져오도록했는데요,

기가막힌 현실을
류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명등이 깨지고 뒷부분이 찌그러진
승용차.

사고를 낸 운전자는 바로
14살에 불과한 중학생 A 군이었습니다.

동네 후배에게
아버지 차 열쇠를 훔쳐오도록 시킨 뒤
몰래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입니다.

A 군은 또
“오토바이를 사야 하니 뭐든 갖고 오라”
“인맥을 동원해 학교를 못 다니게 하겠다”고 협박해
다이아몬드 반지 등

가출한 A 군은 찜질방 등에서 지내며
휴대전화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B 군 등 5명은
후배들에게 어머니 반지라도 가져오라며
협박과 상습폭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저한테 반장난 반협박식으로 돈을 요구했어요. 그때 '뒤져서 나오면 어떡할래'라고 말을 했거든요. 어쩔 수 없이 돈을 줬죠."

B군 등이 갈취한 물품은 돈외에도 후배 어머니의
금반지, 금목걸이, 심지어 집 은수저까지 다양합니다.

[스탠딩: 류원식 기자]
위협을 당했던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학생은 중학생 후배들을 상가 뒤쪽으로 불러 모아놓고
가혹행위를 했습니다.

B 군은 후배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인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게 해
연기에 숨이 막히도록 하는
가혹행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철없이 저지른 일이라고 하기에는
도를 넘고 있는 10대 폭력에
사회가 멍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