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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부러지고 뽑히고…태풍에 천연기념물도 수난

2012-08-29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남) 초속 40m를 넘나드는 강풍에
수백년 동안 끄덕없었던
천연기념물 고목들도
수난을 당했습니다.

(여) 충북 보은의 정이품소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충북 괴산의 왕소나무는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임금님이 탄 가마가
지날 수 있게
가지를 들어올려
벼슬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정이품송.

수령이 600년이 넘는
정이품송의 가지가
무참히 부러져 나갔습니다.

길이 4.5m,
지름 20cm나 되는 큰 가지지만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인복 보은군청 문화관광과장]
"태풍 때문에 정이품송 가지가 부러져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충북 괴산에선
아름드리 왕소나무가
뿌리 째 뽑혀버렸습니다.

나무줄기가
용이 꿈틀대는 모양이라
'용송'으로도 불리는 이 나무도
수령이 6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태풍의 위세가
비보다 바람에 집중되면서
뿌리 얕은 가로수나
수령이 많은 고목 등
전국적으로 270여 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습니다.

옛 전남도청 청사 앞에 있던
200살 넘는 회화나무도
뿌리 째 뽑혔습니다.

나무 주변에 친 철제 울타리도
쓰러진 나무의 힘을 못 이기고
함께 땅에서 뽑혀 나갔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이 나무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을 상징하는 나무라며
5.18 단체 등과 협의해
보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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