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에 열광하는 평범한 말레이시아 소녀 탄 휘린에게 비극이 닥친 것은 지난 2009년.
정신질환을 앓는 아버지가 뿌린 염산에 어머니는 숨졌고, 자신도 얼굴과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마음까지 멍들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탄 휘린]
“2년 전에 슬픈 일이 있었지만 그것이 제 인생의 끝은 아닙니다. 용감해져야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국내 의료진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나눔의료 프로그램인 ‘메디컬 코리아’의 일환으로 성형수술을 무상으로 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피부조직 이식과 의안시술, 코·입 성형 등 2년 여의 대수술을 거치고 나면 예전의 얼굴을 되찾게 됩니다.
[주권 성형외과 의사]
"기능적으로 상실된 부분은 미용적으로 최대한 회복시키게 됩니다."
제2의 삶을 살게된 만큼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가슴에 묻었습니다.
내년부터 영국에서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게 될 생각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탄 휘린]
“더 이뻐지면 셀카도 찍을 수 있겠네요.“
올 한 해 메디컬코리아 사업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9개 나라 32명.
한국의 따뜻한 의술이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