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박 위원장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선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습니다.
갈팡질팡하는 박 위원장을
이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007년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4년이 지난 뒤
이명박 대통령이 타당성이 없다며
백지화 선언을 하자 이 대통령을 비판합니다.
[녹취 : 박근혜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지난 2011년 3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제 입장은 이것은 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요.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총선 공약으로
이름을 살짝 바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남부권이란 용어는
부산을 신공항 후보지에서 제외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는
반발에 한 발 물러섭니다.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대변인(지난13일)]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산 민심이 크게 출렁이자
새누리당은 결국 총선 공약에서 신공항을 뺍니다.
[인터뷰 : 이주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신공항 공약은 새누리당의 중앙당에서는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국책사업의 향방을 놓고 갈지자 행보를 하다보면
정치불신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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