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굿모닝!/모닝스포츠]‘비빔밥 축구’ 매운 맛 보여주는 광주FC 돌풍

2012-03-29 00:00 스포츠

[앵커멘트]
K리그 초반 광주FC의 돌풍이 거셉니다.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현재 단독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너무나 열악한 상황을
'비빔밥 축구'로 극복했다는데요.
'비빔밥 축구'... 도대체 뭘까요?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용훈련장이 없는 광주FC 선수들은
비어 있는 훈련장을 찾아 이리저리
떠돕니다.

채널A에 처음 공개한 선수단 숙솝니다.
한 명이 쓰기도 좁은 원룸을
장정 둘이서 나눠씁니다.

침대 2개가 들어가니 움직일
공간이 없습니다.

샤워나 개인훈련은 숙소근처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에서 합니다.
그것도 무료로 쓸 수 있게
배려해준 사우나 사장님 덕분입니다.

평균연봉 7천만원. 전북 현대
김정우의 20분의 1도 안 됩니다.

33년 지도자 생활의
백전노장 최만희 감독은 '비빔밥 축구'로
열악한 현실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만희)
"왜 비빔밥이냐, 우리 선수들이
많은 프로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아니지만,
이런 선수들을 믹스해서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2012년도 목표다"

지난해 한꺼번에 입단한
14명의 신예들은 값비싼 재료는 아니지만
광주 비빔밥의 신선한 나물이자, 참기름이요
고추장입니다.

좁은 숙소에서 함께 뒹굴며 생긴
또래의 동지의식이 가장 큰 무깁니다.

(인터뷰 / 임선영)
"또래다보니까 서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잖아요.
형들한테는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분위기가 좋게 되는 것 같구요."

외국산 나물도 이곳 광주에서는
우리의 맛과 조화롭게 변합니다.

2년차 주앙파울로는 단시간에 '특급조커'
입지를 다졌고,
'한물 갔다'던 슈바는 올시즌 광주로 옮겨
되살아났습니다.
2미터 1센티미터. K리그 최장신 신입생
복이도 올시즌 도움 2개로 적응이 빠릅니다.

(인터뷰 / 복이)
"광주가 어떤 팀인지 알아보러 왔다가
팀분위기가 너무 좋아 그냥 눌러앉았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광주는 이미
K리그의 모범사례로 칭찬이 자자합니다.

(인터뷰 / 박병모)
"저희가 창단해서 가장 좋은 벤치마킹
사례로 인천을 꼽았습니다. 인천에서
저희를 벤치마킹하러 온다니까..."

사람냄새로 가득 찬 광주FC의 숙소,
결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광주의 보물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