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은 북한 최고권력자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입니다. 최측근 실세이자 '오른팔'로 불렸습니다.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72년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 결혼합니다. 일약 김 씨 왕조의 친족 반열에 오릅니다.
이후 당 조직지도부와 청년사업부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넓혀 갔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정치 생명에 부침은 있었습니다.
2004년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와 맞서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가까스로 2년 뒤 복권된 그는 조용히 김 위원장의 측근 역할에 충실해 왔습니다.
장성택은 나이 어린 김정은을 보좌해 당분간 '섭정' 정치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변수가 있습니다.
북한 소식통은 "새 권력은 기존 권력을 견제할 수밖에 없다"며 "김정은 역시 홀로서기를 위해 장성택을 견제할 때가 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성택 스스로 최고권력자 자리를 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으로 공안과 사법기관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황금평 특구 사업 등 외자 유치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군과 당, 돈줄을 모두 쥐고 있는 셈입니다.
김정은의 고모부가 아닌 정치인 장성택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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