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 여름, 수박 많이 드셨습니까?
올해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박이 마트 매출 부동의 1위인
커피 믹스를 추월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씨없는 수박이 일반 수박보다
더 달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정말 그럴까요.
이영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쩌저적~ 쓱쓱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달콤한 과즙.
하지만 뱉기도, 삼키기도 애매한
씨가 골칫거립니다.
그래서 등장한 씨 없는 수박.
당도도 일반 수박보다
더 높다고 광고하는데,
소비자들 의견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 우현옥/서울 양천구 목동]
그런대로 맛도 괜찮고, 아삭한 맛이
있고...
[인터뷰 : 최연옥/서울 양천구 신정동]
살이 일반 수박보다 단단하지 않고
물렁한 느낌이 들어요.
씨가 없어서 달고 맛있다?
전문가들은 당도와 씨는
관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당도를 결정하는 건 생장 환경,
특히 온도입니다.
씨 없는 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3~4도 높은
31~32도에서 싹을 틔웁니다.
자랄 때도 밤에는 15도 이상,
낮에는 30~35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당도가 높아집니다.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이
최적의 생장조건인 셈입니다.
유전자변형식품 아닌가?
씨 없는 수박의 염색체는 33개
정상 수박의 꽃가루를
염색체 수를 두배로 늘린 수박의 암꽃에
묻혀 만듭니다.
유전자를 담고 있는 염색체 수만 늘렸을 뿐,
유전자 배열을 바꾸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전자변형식품은 아닙니다.
[인터뷰 : 허윤찬/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 박사]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드셔도 괜찮겠습니다.
수박은 오래 둔다고 맛이 달라지진 않지만
보관이 중요합니다.
[스탠드업]
수박은 공기 중에 두면 수분이 증발하고
표면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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